Levy Eze Gibbs-White GFXGetty/GOAL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대굴욕’ 당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프랑크 감독 ‘오피셜’ 공식입장 “토트넘에 오길 원하는 선수만 받겠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토트넘 감독이 최근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털 팰리스)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행을 택하면서 계획이 틀어져 속이 쓰릴 법한 상황에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크 감독은 에제 영입이 무산된 것을 두고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토트넘에 오길 원하는 선수만 받겠다”고 말했다.

프랑크 감독은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맨체스터 시티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제를 아스널에 하이재킹당하면서 영입이 무산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프랑크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겠다. 우리 팀의 훌륭한 선수들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언제든지 대답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많은 루머가 나오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다. 누군가 재미 삼아서 흘리는 루머일 수도 있다. 앞으로도 많은 루머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토트넘에 오고 싶지 않은 선수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후 “토트넘 엠블럼을 달고 싶어 하지 않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어 하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 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토트넘 엠블럼을 달고 뛰고, 토트넘을 위해서 헌신하려는 선수가 아니라면 함께할 이유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 팬들에게 “현재 팀은 계속해서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쿼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들만 영입할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이 원칙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믿고 기다려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시즌 기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아직 재활 단계에 있는 데얀 쿨루셰프스키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10번 역할을 맡을 선수를 찾아 나섰고 에제를 최종 낙점한 후 모든 합의에 도달해 영입을 앞뒀었다.

사실상 세부 사항만 조율하면 이적은 공식화될 예정이었지만 아스널이 급작스레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 카이 하베르츠를 대체할 자원을 찾던 도중, 올여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에제 영입에 다시 착수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하이재킹에 당황할 새도 없이 에제를 빼앗겼다.

에제는 자신이 유소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스널이 러브콜을 보내자 토트넘과의 협상 테이블을 뒤엎고 아스널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2006년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유소년 선수 생활을 시작해 5년 동안 성장하다가 풀럼 아카데미와 레딩 아카데미, 밀월 아카데미를 거쳐 2016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를 두고 “아스널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누르고 에제를 영입한다면, 이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아스널 팬들은 이번 영입을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반면 에제 영입을 거의 확정 지었다고 생각했을 토트넘은 에제가 아스널에 합류하게 돼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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