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한국프로축구연맹

'본선 확정에도 필승 다짐' 손흥민, "남은 2경기도 팬분들 기쁘게 해드리겠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남은 2경기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승리를 통해 팬분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특히 홈경기에서 경기 끝나고 웃으면서 인사하겠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두바이로 건너가 29일에는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A조 2위(6승 2무·승점 20)에 올라있다.

만약 대표팀은 이번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A조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최종예선을 마칠 수 있다. 아울러 FIFA 랭킹 25위 안에 들면서 월드컵 조 추첨 때 3번 포트에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번 포트에 진입한다면 조 편성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수월할 수 있다.

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이 온라인을 통해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항상 있었다. 최종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이뤘으나 아직 선수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다들 승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최종예선이 어떻게 보면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임할 예정이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국은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고전해왔다. "이란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서로가 준비를 잘 하기 때문에 이런 큰 게임에서는 많은 것들이 변화를 주기보다는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를 만든다. 그런 부분에서 고전했던 것 같다"면서도 "지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원했지만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좋은 경기력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쳤었다. 홈에서 오랜만에 팬분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현재 최종예선에서 3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최근 소속팀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되찾은 만큼 득점에 욕심을 부릴 수 있다. 손흥민은 "어느 팀에서든 경기할 때 제 욕심보다는 팀의 목표를 우선시 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면서 "주장인 저부터 욕심을 가지면 팀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골을 제가 아니라 어떤 선수가 넣어도 기쁘고 좋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도울 수 있고, 더 좋은 팀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짚었다.

11월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코칭스태프, 동료들 전부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서 즐겁다"면서도 "마냥 놀러 온 것만은 아니다. 제가 확실히 해야 할 일이 있다.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좋은 성과를 어떻게 낼 수 있을까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집념을 다졌다.

이번 이란전은 6만 관중과 함께 한다. 이에 대해선 "설렌다. 항상 이야기했던 것들이지만, 축구는 팬분들이 없으면 다른 스포츠가 되어 버린다. 무관중에서 경기해보고 팬분들이 적은 곳에서도 해봤다. 팬들과 함께 감정, 열정들을 나눴을 때 멋진 스포츠가 되는 게 축구다"며 "이번에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고, 팬분들도 많이 기대하는 걸로 안다. 웨스트햄전을 끝나고 빨리 내일 팬분들 앞에서 경기할 생각을 했다. 팬분들과 같이 함께하는 게 머릿속에 맴돌았다. 책임감을 갖고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일 경기 잘 준비해서 끝나고 팬분들과 다 같이 웃으면서 인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현재 대표팀은 발전하고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손흥민은 "성급할 수도 있지만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간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대표팀은 한 유닛이 됐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감독님이 처음 왔을 때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씩 단계를 거치면서 완성체에 가까워지고 있고,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더 알아가고 있다. 대표팀 내 모두가 한 마음 한뜻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만족할 수 없을 거라는 확실했다. 실패와 시련을 경험하면서 더 강해지고자 이겨냈다. 그래서 지금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월드컵에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아직 완성체는 아니다. 월드컵에 갈 때까지 남은 시간 노력해서 더 완성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피로도가 많이 누적되면서 컨디션과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선 "경험인 것 같다. 여러 번 해보다 보니깐 익숙해졌다. 따로 컨디션 관리나 시차 적응을 할 필요가 없는 게 운동하고 피곤하면 자면 된다. 식사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신다. 파주NFC에는 모든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며 "특별하게 무엇을 한다기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잘 지켜나가면 된다. 오늘 훈련 후에 잘 자고 푹 쉬고 나서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경기 후 유니폼을 어린 팬들에게 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선 "프리미어리그에선 유니폼을 줘도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한국에서는 잘 모르겠다. 어린 친구들한테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 된다면 하고 싶다. 어린 친구들이 행복한 모습들을 보면 행복하다. 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안 된다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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