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황의조(29)가 시즌 초반부터 펼친 인상적인 활약을 복귀한 후에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10월부터 발목, 햄스트링 부상이 이어지며 약 한 달간 결장했다. 이후 그는 지난달 브레스트와의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5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황의조는 이달 초 스트라스부르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한 홈 경기에서는 1도움을 추가했다. 올 시즌 현재 황의조는 12경기(선발 11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 중이다.
보르도는 올 시즌 초반부터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보르도는 2승 8무 7패를 기록하며 리그1의 강등권 바로 윗자리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강등권 18위 클레르몽은 보르도와 승점과 골득실은 14점, -13골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득점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린 상태다.
과거 보르도의 리그1과 컵대회 우승을 이끈 2선 공격수 요앙 미쿠(48)는 황의조의 최대 장점은 빠르게 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능력이라며 팀 전술이 이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쿠는 보르도와 리옹의 리그1 경기를 지켜본 후 "황의조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빠르게 전진하며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다. 보르도의 올 시즌 흐름을 고려할 때 이런 장점을 가진 선수에게 팀이 의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쿠는 "그동안 황의조는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으나 복귀 후 즉시 팀이 공격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상대팀으로서는 이런 공격수를 상대해야 하면 수비하는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다. 황의조는 언제든지 뒷공간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의조의 존재를 이유로 상대는 수비라인을 내려야 하며 전방에서 압박하는 강도를 낮추게 된다. 황의조는 이런 방식으로 팀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쿠는 "황의조는 늘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며, "그는 적절한 위치에서 패스를 요구하며 공을 가진 동료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리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오는 1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 트루아 원정에서 리그1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어 보르도는 20일 새벽 2시 20분 르 주무 므주아시아를 상대로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64강 경기에 나선 후 23일 새벽 5시 릴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황의조를 칭찬한 미쿠는 현역 시절 보르도에서 맹활약을 펼친 공격형 미드필더였으며 베르더 브레멘, 파르마에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보르도에서 활약하며 1998/99 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파르마에서 2001/02 코파 이탈리아 우승, 베르더 브레멘에서는 2003/04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미쿠는 베르더 브레멘 시절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3년 연속(2003~2006)으로 선정됐다. 미쿠는 친정팀 보르도로 복귀한 후 2006/07 시즌 쿠프 드 라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현역 시절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EURO 2000 정상에 올랐다.
Getty보르도 레전드 요앙 미쿠 "황의조, 빠른 침투가 최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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