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현석 공항골닷컴

보기 보다 온순한 가물치? "심리적 안정이 기량 발휘 기폭제"... "무서웠는데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다"

[골닷컴, 인천공항] 김형중 기자 = 울산 HD의 김현석호가 출항했다. '가물치'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2026시즌 새 출발을 위한 닻을 올렸다.

울산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레이츠 알 아인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났다.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현석 감독은 새 시즌 목표와 각오, 선수단과의 상견례 소감 등을 전했다.

2022~2024시즌 K리그1 3연패에 빛난 울산은 지난 시즌 9위로 고꾸라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 과정에서 김판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승강 플레이오프 코앞까지 떨어졌다. 팀이 급격히 무너진 탓에 어찌 보면 2026시즌이 창단 이래 가장 도전적인 시즌이 될 전망이다.

위기를 구할 적임자로 '레전드' 김현석 감독이 낙점됐다.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보낸 1년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 생활을 울산에서 보냈던 김현석 감독은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한 만큼, 제안이 왔을 때 고민 없이 수락했다. 울산에서 10년 간 코치 생활을 한 뒤 유소년 강화부장, 울산대학교 감독 등을 거친 뒤, 2024년 다소 늦은 나이에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K리그2 충남아산과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었던 경험으로 울산의 제자리 찾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울산은 처참한 성적 외에도 크고 작은 이슈에 시달렸다. 전임 감독과 이별 후에도 여러 잡음이 흘러나왔고, 선수들의 정신력은 흔들렸다. 김현석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부터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선수들이 겪었던 일련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 저도 이 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공 들일 생각이다. 심리적인 안정이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할 가장 좋은 기폭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있었던 상견례 때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도 공개했다. 그는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선수단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얘기했다. 분명 어려운 과정은 있겠지만 힘을 합쳐 이겨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어려움을 좀 더 찾아내서 (심리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김현석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처음 보이는 인상은 거칠고 투박할 것 같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공항에서 만난 김영권은 김현석 감독과 첫 만남을 돌아보며 "겉모습은 좀 무서웠는데 저희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다. 전지훈련 가서 하나하나 얘기하고 소통하면서 해보자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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