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겨울 이적시장에 스포르팅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했던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이 친정팀과 약속을 철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길어지자,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빅토르 요케레스(26)를 데려오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 ‘데일리 미러’ 등 복수 매체는 2일(한국 시각) “맨유는 이번 달에 요케레스를 영입해 시즌을 살릴 생각이다”라며 “아모링 감독은 요케레스를 여름에 데려오려고 했지만, 그는 구단 이사진에 시즌이 끝날 떄까지 요케레스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상황이 다급해진 아모링 감독이 결국 친정팀 스포르팅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그는 “1월에는 스포르팅 선수를 데려오지 않겠다”라고 친정팀과 신사협정을 맺었다. 그런데 이적시장이 열린 동시에 아모링 감독이 돌변했다. 아모링 감독이 간절하게 바라는 선수는 요케레스로, 그는 맨유의 무뎌진 공격력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이번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경기에서 2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인 라스무스 호일룬(21)과 조슈아 지르크제이(23)의 부진이 컸다. 두 선수가 2골씩만 기록한 가운데, 아모링 감독은 요케레스를 긴급히 데려오기로 했다.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 공식전 27경기에서 27골(6도움)을 터트렸다.
스포르팅은 요케레스를 여름에 적절한 이적료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와 반대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아니라면 선수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요케레스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 조건은 8,000만 파운드(약 1,457억 원)로 알려졌다. 아모링 감독은 선수를 매각해 영입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미러’는 “1월에 요케레스를 영입하려면 바이아웃 조항인 8,000만 파운드가 소요된다. 맨유는 선수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구단주 승인이 필요하다”라며 “아모링 감독은 맨유 부임 초기에는 요케레스 영입설을 부인했지만, 이제 생각을 바꿨다”라고 전했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요케레스는 브롬마포이카르나, 브라이튼, 코번트리 시티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스포르팅에서 뛰고 있다. 탄탄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그는 골 결정력, 오프더볼 움직임, 연계, 드리블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다. 워낙 장점이 많다 보니 전술적인 활용도가 높고, 이에 맨유 포함 아스널, 첼시, 바르셀로나 등 많은 빅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에서 43골(15도움)을 작렬한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에도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맹활약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큰 무대 검증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