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side-technology-wenger-202110130830(C)Getty Images

벵거 "격년제 월드컵 반대 여론 생긴 이유는 결국 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국제축구앤명(FIFA)의 월드컵 격년제 개최 추진을 주도하는 아르센 벵거가 반대 여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재 FIFA는 오는 2024년부터 각국 대표팀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FIFA는 현재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을 기존 32개국보다 크게 늘린 뒤, 대회를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FIFA는 흥행성이 떨어지는 친선 경기를 최대한 줄이고, 월드컵 지역 예선 일정의 규모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등은 격년제 월드컵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등 몇몇 조직은 월드컵 격년제 개최는 월드컵 본선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포츠 대회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고, FIFA의 바람대로 2년에 한 번씩 대회를 개최하면 휴식기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반발한 상태다.

FIFA 기술위원직을 맡은 벵거는 25일(한국시각)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몇몇 국가의 축구협회는 현재 상태로 A매치를 진행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수를 줄이면 재정적 손해가 커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규모 국가의 축구협회는 지역 예선 경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면 손해는 더 커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벵거는 "몇 가지 방법을 더 고려해볼 수 있다"며, "지금 FIFA가 검토 중인 새로운 A매치 진행 방식에 따르면 각국 대표팀은 매 시즌 10월에 네 경기, 3월에 세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를 10월에는 여섯 경기, 3월에는 두 경기, 그리고 메이저대회 본선이 열리는 6월에 앞서 평가전을 두 차례 더 치르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IFA에 가입된 166개국의 축구협회는 지난 5월 격년제 월드컵에 따른 A매치 진행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계획을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FIFA는 오는 12월 20일 완성된 계획을 발표한 후 이를 실제로 진행할지를 향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격년제 월드컵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의 모티브는 축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다. 경제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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