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대한축구협회

'벤투 황태자' 황인범, 자신감 가득 찬 플레이로 완벽하게 임무 수행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5)이 자신감 가득 찬 플레이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부여받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무가 됐다.

이날 한국은 앞선 최종예선 경기들과 달리 중원에서 볼 전개가 물 흐르듯이 이뤄지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특히 하프라인부터 상대 박스 앞까지 주도권을 계속 유지한 채 공세를 몰아치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는 황인범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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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우영(31)과 함께 3선에 위치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올라가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았다. 황인범은 가벼운 몸놀림 속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과감한 슈팅에 더해 후방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전진 패스를 선보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결국 황인범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4분경 박스 안에서 절묘한 볼 컨트롤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로도 황인범은 중원에서 종횡무진 뛰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정적인 볼 전개에 더해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가담을 바탕으로 중원 싸움에 우위를 점하는 데 앞장섰다. 재치 있는 탈압박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실 황인범은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오랜시간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너무 많은 역할을 부여받자 과부하가 걸리면서 불안한 경기력이 계속됐던 게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벤투 감독이 황인범에게 최적화된 역할을 찾았고, 황인범도 빠르게 녹아들면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 역시 황인범의 경기력에 의문부호보다는 호평을 보내면서 활약상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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