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대표팀의 올해 일정을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모국 포르투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UAE, 이라크를 상대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6차전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두 경기를 마친 후 카타르에서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 시 대표팀이 머무를 베이스캠프지를 물색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가족과 함께 모국 포르투갈로 돌아가 재충전에 돌입했다. 그는 내달 대표팀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유럽에 머무를 계획이다.
포르투갈 언론은 과거 자국 명문 스포르팅 CP와 대표팀까지 이끈 벤투 감독이 모처럼 돌아오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은 카타르 월드컵 진출까지 험난한 일정을 거쳐야 하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상황에 대한 벤투 감독의 생각을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에서 본선 직행에 실패하며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됐다. 포르투갈은 3월 플레이오프에서 터키를 먼저 만난다. 만약 포르투갈이 터키를 꺾으면 본선 진출권 한 장을 놓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TV 'RTP3'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포르투갈)가 이탈리아를 만나더라도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꼭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은 모든 포지션에 걸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만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벤투 감독은 친정팀 스포르팅이 자신이 팀을 이끈 2008/09 시즌 후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16강 무대에 오른 데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현재 스포르팅 사령탑 루벤 아모림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인물이다.
벤투 감독은 "오랜 기간 스포르팅에는 좋은 결과를 만든 감독이 몇몇 있었으나 루벤(아모림)은 다르다"며, "그와는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나는 늘 선수로서 그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겼다. 그는 현역 시절부터 감독이 될 만한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축구를 이해하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적응력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내달 9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와 이스탄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지훈련 일정이 잡힌 후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며 전지훈련 일정이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