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 한국과 월드컵 무대 복귀” 박수 보낸 포르투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0회 연속이자 역대 11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의 역사가 쓰여진 데에 대해 벤투 감독의 모국 포르투갈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한국은 지난 2일(한국시각) 시리아를 상대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소집 기간 두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한 한국은 잔여 경기, 그리고 타 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36년째 본선 진출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 외에 최근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나라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뿐이다.

무패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를 지켜본 포르투갈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포르투갈 언론과 축구 팬들은 아직 자국 대표팀이 확정하지 못한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벤투 감독이 한국과 해낸 데에 고무된 모습이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스포츠 일간지 ‘아 볼라’는 “벤투가 월드컵으로 간다. 벤투 감독이 한국을 카타르 월드컵으로 이끌었다”며 한국 대표팀의 소식을 전했다. 포르투갈 정론지 ‘조날 데 노티시아스’도 “벤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리더로 활약할 것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 시절 경험한 월드컵 무대로 돌아간다. 지난 2018년 부임한 그는 한국 대표팀 역사상 최장 기간 감독직을 맡은 인물로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또한, 포르투갈 타블로이드지 ‘푸블리코’는 “벤투는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첫 번째 포르투갈인”이라는 헤드라인으로 한국 대표팀 소식을 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유럽 예선에서 조 선두 자리를 놓치며 내달 플레이오프에서 터키, 이탈리아 등을 넘어야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축구 팬들이 작성한 몇몇 댓글도 눈에 띄었다. 벤투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소식을 전한 ‘아 볼라’의 기사에는 수많은 독자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포르투갈 축구 팬들은 “벤투와 한국에 축하를 전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 팬은 “벤투는 언론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으나 좋은 능력이 많은 감독이었다”고 덕담을 보냈다. 또다른 팬은 “포르투갈이 가지 못하는 월드컵에 벤투라도 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투와 한국의 월드컵 진출은 포르투갈 축구의 영광”, “포르투갈이 월드컵 진출이 어려워졌으니 한국과 벤투를 응원하겠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을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EURO 2012에서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끌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에서부터 삐걱거렸다. 포르투갈은 러시아에 밀려 조 2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본선에서 독일과 미국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의 월드컵은 벤투 감독에게도 명예회복의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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