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Getty

벤투 감독,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아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페르난도 산투스(68·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별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유력했지만, 최종적으로 협상이 틀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산투스 감독이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24시간 안에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화요일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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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52·폴란드) 감독과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답답한 경기력으로 문제가 많았던 데다 16강에서 완패하며 탈락한 게 이유였다.

이후 곧바로 새 사령탑을 찾아 나섰고, 벤투 감독과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59·스위스) 감독을 후보에 두고 저울질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틀어졌다. 이에 차선책으로 염두에 뒀던 산투스 감독과 논의한 끝에 합의점을 찾으면서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이미 체자리 쿠레샤(60·폴란드) 폴란드축구협회(PZPN) 회장은 "내일 기자회견에서 뵙겠다"고 짧은 메시지를 남기면서 동시에 산투스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실상 선임 절차를 마치면서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음을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1988년 이스토릴 프라이아(포르투갈)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포르투와 스포르팅,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AEK아테네와 PAOK(이상 그리스)를 거쳐 2010년부터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명성을 쌓았다.

뛰어난 지도력을 보이면서 2014년 9월부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행을 이어왔다. 이 기간에 109경기를 지휘했고, 68승(21무20패)을 거두면서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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