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와 같은 조' 가나 레전드 공격수 복귀 암시 "부름 받으려면…"

Asamoah GyanGetty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가나의 레전드 공격수로 불리는 아사모아 기안(36)이 대표팀 복귀를 암시했다. 가능성은 적지만 만약 기안이 다시 가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면, 벤투호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

'가나웹' '가나플러스' 등 복수 매체는 17일(한국시간) "과거 가나 대표팀 주장까지 지냈던 기안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복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설명하면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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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기안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하진 않았으나 부름을 받는 게 우선이다"며 "열심히 훈련하면서 체력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유지해야 한다. 또, 새로운 클럽을 찾은 후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기안은 가나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리건 시티스를 떠난 후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현역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은 상태고, 이런 가운데 가나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자 복귀를 암시했다.

기안은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카메룬이 과거에 40대를 넘긴 로저 밀러를 월드컵을 데려갔던 것처럼 나도 가능하다. 나는 천부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안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2003년 우디네세 칼초(이탈리아)에 입단해 활약했고, 스타드 렌(프랑스), 선덜랜드(잉글랜드)를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후로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상하이 하이강(중국), 카이세리스포르(터키), 노스이스트 유나이티드(인도)에서 뛰다가 2020년 자국 가나로 향했고 리건 시티스에서 1년간 뛰었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많이 펼친 걸로도 유명하다. 2003년 당시 17세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후 통산 105경기 동안 46골 12도움을 올리면서 가나 축구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부터 세 차례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동안 총 6골을 기록하며 아프리카 선수 최다 득점자로도 기록되어 있다.

다만 좋았던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다. 특히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당시 8강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는데, 연장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 이후 가나는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때마침 가나는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한 조에 속하자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