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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투병' 미하일로비치, 결국 사망. 향년 53세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안타까운 소식이다. 세르비아의 전설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가 백혈병 투병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향년 53세.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은 16일 오후 속보를 통해 미하일로비치 사망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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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하일로비치는 백혈병 투명 소식을 알렸다. 당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항암 치료 이후, 볼로냐 지휘봉을 다시금 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까지 받으며, 주변인들을 불안에 떨게 했지만 보란 듯이 우뚝 일어섰다. 투병 중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면서 최근까지도 볼로냐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마 상태에 접어들며, 의식이 불분명해졌다. 결국 가족 품에서 미하일로비치는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백혈병 투병 중에도 미하일로비치는 축구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좋지 않은 몸을 이끌면서도 "이 병을 존중한다. 맞서겠다. 이겨내겠다. 돌아온다"는 의지로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안타깝게도 병세가 악화됐다. 그렇게 축구와 이별하게 됐다.

현역 시절 미하일로비치는 세트피스의 달인으로 불렸다. 수비수였지만, 날카로운 킥력이 돋보였다. 라치오와 인터 밀란 등, 세리에A 구단에서 주로 뛰었다. 로마와 삼프도리아에서도 몸담았다. 프로 선수로서 14년 동안 이탈리아 무대를 주름 잡았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인테르 수석 코치를 시작으로, 여러 구단을 거쳤다. 세르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삼프도리아와 밀란 그리고 토리노를 거쳐,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볼로냐를 이끌었다.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이번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병마와 싸웠지만, 갑작스러운 코마 상태에 접어들며 쓰러졌다. 의식을 찾지 못한 그는 2022년 12월 16일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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