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란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배준호는 유럽 진출 후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준호는 25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의 2023~2024시즌 EFL 챔피언십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을 맡았다.
이전까지 공식전 27경기(선발 17경기) 동안 3도움을 올리면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준호는 이날 스토크가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41분 카디프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나온 세컨드볼 찬스를 잡은 그는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와 함께 배준호는 유럽 무대 진출 후 데뷔골을 뽑아냈다.
배준호는 이후로도 공격 진영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추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 43분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키 패스와 피파울 각각 1회씩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 2회를 성공시켰다. 또 가로채기와 태클 각각 1회씩 성공하면서 수비적으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Getty스토크는 이날 배준호의 동점 이후로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면서 아쉽게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스토크는 2연패에 빠졌고, EFL 챔피언십 순위 22위(승점 35)로 떨어지면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백승호는 같은 날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3~2024시즌 EFL 챔피언십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그는 변함없이 3선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백승호는 후반 18분까지 소화하는 동안 키패스 2회, 지상볼 경합 승리 7회와 피파울 4회를 기록했고,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 각각 1회씩 성공했다. 또 걷어내기와 태클 각각 2회씩 올리면서 공수 양면에 걸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다만 백승호의 활약과는 별개로, 이날 버밍엄은 전체적으로 볼 점유율이나 슈팅 숫자 등 모든 면에서 입스위치에 밀리면서 1-3으로 패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버밍엄은 EFL 챔피언십 순위 18위(승점 38)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