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렐레스Getty Images

‘배신자’로 몰렸음에도…12년 전 이날 입단한 리버풀 MF 재조명

[골닷컴] 최대훈 기자 = 포르투갈 출신의 미드필더 하울 메이렐레스는 전후 사정을 모르는 팬들에게 ‘배신자’라 욕을 먹었음에도 항상 리버풀을 사랑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12년 전 이날, 리버풀은 FC 포르투에서 1,150만 파운드에 메이렐레스를 영입했다”라면서 “메이렐레스는 구단의 방출에도 불구하고 항상 리버풀을 사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포르투에서 6시즌 동안 188경기에 나서 19골 27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메이렐레스는 2010년 8월 29일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에 합류했다. 당시 리버풀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해임하고 로이 호지슨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체제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었다. 메이렐레스는 호지슨 감독의 네 번째 영입생으로 리버풀에 합류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메이렐레스는 영 부진했다. 호지슨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 경기력 자체가 좋지 못했으니 메이렐레스의 활약이 좋을 리 만무했다. 결국 리버풀은 2011년 1월 호지슨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 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때부터 메이렐레스의 활약이 시작됐다.

호지슨 감독 아래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뛰던 메이렐레스는 달글리시 감독 체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었고, 이 포지션 변화는 메이렐레스의 진정한 실력을 이끌어냈다. 메이렐레스는 리버풀의 상승세에 크게 공헌하며 사실상 리버풀의 경기력 반등을 이끌었고, 이전까지 1도움에 불과했던 스탯도 5골 5도움으로 크게 상승했다.

리버풀 팬들은 메이렐레스의 맹활약에 열광했고, 메이렐레스는 2011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공헌을 인정받았다. 메이렐레스는 그렇게 리버풀과 함께할 것으로 보였으나 2010/11시즌이 끝나자 첼시로 이적했다. 더욱이 이적 당시 메이렐레스가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실망감은 하늘을 찔렀고, 팬들은 그런 메이렐레스를 ‘배신자’라 욕했다.

하지만 메이렐레스는 이적 이후 인터뷰를 통해 숨겨진 비화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리버풀이 한 가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나에게 이적 신청서를 제출하라 요청했다. 리버풀이 나를 매각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조금은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내가 배신자이며 돈 때문에 이적했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라면서 “리버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지만, 리버풀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곳에 좋은 친구들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11/12시즌 첼시에 입단한 메이렐레스는 한 시즌 간 활약한 뒤 튀르키예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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