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피오렌티나를 떠나는 과정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페데리코 키에사(26·리버풀)가 친정팀 복귀설에 휩싸였다. 키에사가 리버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자 피오렌티나가 재결합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3일(한국 시각) “며칠 동안 키에사의 이름이 피오렌티나를 떠돌고 있다. 리버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라며 “키에사는 과거 피오렌티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그의 실력은 논쟁 대상이 아니다. 피오렌티나는 급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노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존재감을 잃은 키에사가 겨울 이적시장 매물로 떠올랐다. 지난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그는 공식전 4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도 30.8분에 불과하다. 지난여름에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터라, 기초 체력에서부터 문제를 보였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은 인내심을 가지고 키에사에게 회복할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나 키에사는 최고의 모습을 찾는 데 힘겨워하고 있다. 팀 훈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전력 외 자원 판단을 받았다. 리버풀 내에 키에사의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슬롯 감독은 그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임대를 승인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이 키에사를 주시하고 있다.
피오렌티나를 포함해 인테르, 나폴리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키에사와 접촉한 구단은 나폴리로 알려졌다. 세리에 A 우승에 도전하는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키에사 영입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키에사는 리버풀을 떠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9일 “리버풀은 키에사가 임대로 떠나는 걸 허용했다. 구단은 키에사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를 바란다”라며 “나폴리가 키에사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는 중이다. 콘테 감독이 키에사 임대 영입을 승인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에사는 빠른 속도와 우수한 양발 킥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트리는 데 능한 윙어다. 피오렌티나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20년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가 라이벌인 유벤투스로 이적해 피오렌티나 팬들이 분노했지만, 키에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벤투스 에이스로 거듭난 키에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맹활약하며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함께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주가를 높이던 그는 2021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부상 이후 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