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필 존스(30)가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방출 후보로 분류된 데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남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존스는 지난 2011년 여름 블랙번 로버스(잉글랜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80·스코틀랜드) 전임 감독 밑에서 촉망받으며 맨유를 이끌어갈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부터 공식전 41경기를 뛰며 주축으로 자리매김했고,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수비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이 잦아지더니 이탈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햄스트링은 기본이고, 무릎과 정강이, 발목, 발가락, 어깨 등 여러 부위를 다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결국 경기 감각이 떨어지면서 전력 외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실제 2019-20시즌 8경기 출전에 그치더니, 2020-21시즌은 아예 1경기도 못 뛰었다.
지난 시즌도 처지는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라파엘 바란(29)이 새롭게 합류하자 중앙 수비수 경쟁에서 5순위로 밀려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굴욕도 맛봤다. 자연스레 모든 대회 통틀어 5경기(경기당 평균 38.2분) 출전에 그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방출 후보 1순위가 되면서 떠날 가능성이 컸다. 특히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하흐(52·네덜란드) 감독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구단 역대 최다 실점(57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불안했던 뒷문을 개선하길 원하는 만큼 수비진에 대폭 변화를 가져갈 계획 속에 존스와 동행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3일(한국시간) "존스는 방출 명단에 올랐음에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맨유를 떠날 계획이 없다. 내년까지 남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이다"고 보도했다.
맨유로선 예상치 못한 변수다. 존스가 출전 기회를 찾아 스스로 떠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잔류에 마음을 굳힌 만큼 1년간 불필요한 주급을 또 지출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올여름 존스와 에릭 바이(28), 악셀 튀앙제브(24)를 방출해 주급을 절약할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