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 제안을 보낸 후 기다리고 있고, 페네르바체 역시도 김민재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샴은 14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이 한창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거물들이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면서 “김민재는 최근 들어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현지에선 지난 시즌 부진한 김민재를 향해 비난·비판을 쏟아냈고, 특히 그의 실책들이 중요한 경기 때마다 큰 영향을 미쳤다고 꼬집었다. 실제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큰 기대를 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입단 이후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중요한 경기에서 잦은 실책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독일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판매 불가’ 목록에서 제외했으며, 올여름 떠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김민재의 이적료도 구체적으로 책정했다. 최소 3000만 유로(약 483억 원)에서 최대 3500만 유로(약 564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영입할 당시 원금인 5000만 유로(약 805억 원)를 회수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민재가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첼시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도 김민재를 주시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페네르바체는 특히 김민재의 친정으로 3년 만에 재회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21년부터 1년간 페네르바체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아크샴은 “현재 빅터 오시멘 완전 영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는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 제안을 보낸 후 기다리고 있다”며 “김민재와 재회하려는 페네르바체 역시도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네르바체는 곧 바이에른 뮌헨에 협상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베이징 궈안과 페네르바체, 나폴리 등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 통산 283경기 동안 10골·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그는 대한민국 K리그1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우승했다.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22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