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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호소인’ 중요한 경기에서 사라졌다!...드리블·유효 슈팅·키패스 0회 ‘충격 부진’→UCL 8강 탈락 위기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가 큰 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스널 수비진을 상대로 경기 내내 침묵을 이어갔다. 비니시우스가 침묵한 레알 마드리드는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비니시우스는 9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아스널 스타디움(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널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치욕스러운 경기를 치렀다. 킬리안 음바페(26)와 함께 아스널의 공간을 공략하려고 했지만, 공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어쩌다 기회가 찾아와도 비니시우스가 찬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상대 수비수인 위리엔 팀버르(23)와 윌리암 살리바(24) 앞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데 실패했다.

비니시우스가 침묵한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데클란 라이스(26)의 프리킥 멀티골과 미켈 메리노(28)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3골을 헌납했다. 끝내 만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안방 2차전에서 3골 차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8강 1차전에서 패한 건 무려 2015-16시즌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9시즌 만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아스널전 90분 동안 슈팅 3회, 패스 성공 14회(성공률 64%), 지상 볼 경합 성공 1회에 그쳤다. 유효 슈팅, 드리블 성공, 크로스 성공, 키 패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비니시우스의 평점은 5.9점으로, 5.5점을 받은 안토니오 뤼디거(32) 다음으로 낮은 점수였다. 퇴장을 당한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2·6.4점)보다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를 비판하는 축구 팬들의 반응이 뒤따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야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가 비니시우스를 제치고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이유를 알겠나?”, “비니시우스는 축구계에서 가장 과대 평가된 선수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필 포든(24·맨체스터 시티)보다 못한다” 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펼쳤다.

현재 비니시우스는 축구계에서 가장 비호감인 선수로 뽑힌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 불발이 유력해지자,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드리와 경쟁에서 밀린 비니시우스는 이후 불만을 내비치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자신이 인종차별과 싸웠기에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는 등 엉뚱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와 더불어 경기장 안팎에서도 잦은 기행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팬과 설전을 벌이거나, 상대 선수에게 위험한 반칙을 저지르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인종차별 반대를 꾸준히 외치면서도 일본 선수인 쿠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의 어깨를 가격한 뒤 비웃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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