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김민재 나폴리 이적은 그렇게 놀라울 일이 아니었다. 이미 중국 무대에서도 굉장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2006 발롱도르 위너이자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비오 칸나바로가 생각하는 김민재는 어떤 선수일까?
칸나바로는 8일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에 한국인 수비수가 뛸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 "놀랍지 않다. 한국 축구는 성장 중이다. 중국에서 감독 생활을 했을 때, 김민재도 중국 무대에서 뛰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김민재 동료인 박지수가 우리 팀에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며 김민재와의 일화를 전했다.
김민재 또한 나폴리 이적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탈리아 축구 롤모델로 칸나바로를 꼽았다. 그만큼 김민재와 칸나바로의 인연 또한 남다르다.
김민재가 자신을 롤 모델로 삼은 것에 대해 칸나바로는 "김민재는 빠른 선수다. 그리고 자신의 피지컬 능력을 십분 활용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는 나와 비슷한 점을 지니고 있다. 모든 한국인이 그랬듯 조직적이면서 체계적이다"라며 호평했다.
칸나바로는 일명 빗장 수비를 뜻하는 카테나치오의 상징 이탈리아에서도 유일무이한 수비수 출신 발롱도르 위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그는 이탈리아를 하드 캐리했다. 명품 수비력은 물론 주장으로서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주며 발롱도르를 품었다.
전설 중에서도 전설이다. 출신지도 나폴리다. 지도자 변신 후에는 중국에서 주로 활동했다. 김민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인들 중 하나다.
이들에게는 나폴리라는 공통점이 있다. 칸나바로는 나폴리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당대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섰다. 동생인 파올로 칸나바로는 현역 생활을 대부분 나폴리에서 보낸 팀의 레전드 중 하나다.
한편, 나폴리 합류 후 프리시즌 3연전을 치른 김민재는 오는 16일 오전 예정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전을 앞두고 있다. 프리시즌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뽐냈던 김민재가 공식적인 시즌 개막 후에도 코리안 몬스터다운 퍼포먼스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나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