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연장 접전 끝 첼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리버풀은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다 우승 팀의 위엄을 과시했다.
리버풀은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EFL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막판에 터진 주장 버질 반 다이크의 득점이 리버풀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4-2-3-1 전형을 택했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장갑을 착용했다. 벤 칠웰, 리바이 콜윌, 악셀 디사시, 말로 귀스토가 4백을 구성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에서 합을 이뤘고,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파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니콜라 잭슨이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대응했다. 퀴빈 켈러허가 골문을 지켰다. 코너 브레들리, 이브라힘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수비를 맡았다.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 엔도 와타루,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하비 엘리엇, 코디 학포, 루이스 디아스가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전반 14분 마크알리스테르의 중거리 슈팅이 페트로비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리버풀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첼시의 수비 실수를 틈타 디아스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도 페트로비치에게 막혔다. 전반 21분 역습에 나선 첼시는 문전 앞에서 파머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캘러허 골키퍼를 넘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3분 흐라번베르흐가 전진하는 과정에서 카이세도에게 발목을 밟히며 쓰러졌고, 리버풀이 이른 시간부터 교체 카드를 활용해 조 고메스를 투입했다. 전반 40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학포가 머리로 돌렸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4분 디아스가 좌측면에서 움직임을 가져간 뒤 브레들리에게 기회를 창출했으나, 브레들리의 슈팅을 콜윌이 몸으로 막아내며 첼시가 위기를 넘겼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7분 리버풀 진영에서 공격을 만들어 간 첼시는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빗맞으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 13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학포의 크로스를 엘리엇이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지만, 페트로비치가 또 선방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반 다이크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동료 선수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4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디사시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뜨면서 캘러허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5분 디아스의 돌파 후 패스를 받은 학포가 시도한 슈팅은 골문 위로 떴다. 후반 31분 파머의 크로스를 갤러거가 절묘하게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0분 파머의 패스를 받은 갤러거에게 골키퍼와 1대1 기회 찾아왔지만, 캘러허 골키퍼가 슈팅을 막으며 리버풀이 균형을 유지했다. 교체 투입된 제이든 단스의 감아 찬 슈팅은 페트로비치 품에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첼시가 리버풀을 거세게 몰아쳤지만, 슈팅이 모두 캘러허를 넘지 못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은 곧바로 연장전에 임했다. 연장 전반 4분 단스의 헤더 슈팅을 페트로비치가 날아오르며 선방했다. 연장 전반 9분 디아스의 패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가져간 엘리엇의 시도는 옆그물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6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을 캘러허가 막아내며 두 팀의 팽팽한 흐름이 계속 됐다. 연장 후반 10분 엘리엇의 헤더를 페트코비치가 선방해낸 뒤 빠르게 후속 동작을 가져가며 딘스의 슈팅마저 저지했다. 연장 후반 13분 반 다이크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리버풀이 드디어 득점을 올렸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리버풀이 카라바오컵 왕좌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