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Getty Images

반전 필요한 황희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비피셜’ 英 BBC급 확인…새 사령탑에 ‘커리어하이’ 함께 작성했던 ‘은사’ 오닐 감독 선임 유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소’ 황희찬(29·울버햄튼)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비토르 페레이라(57·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울버햄튼이 게리 오닐(42·잉글랜드) 감독을 다시 선임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현재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서 오닐 감독과 재회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면서 “울버햄튼은 이미 오닐 감독을 다시 선임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울버햄튼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래 10경기 동안 2무8패를 기록,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자연스레 순위는 최하위(20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놓였다.

지난 9월 페레이라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힘을 실어줬던 제프 시 회장은 “이번 시즌 결과와 성적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으며, 안타깝게도 개선할 시간을 주겠다는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장 빠르게 새 사령탑을 선임해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울버햄튼은 팀 내부 사정에 밝고, 또 부임 기간 준수한 성적을 냈던 오닐 감독 재선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때마침 오닐 감독이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터라 선임 작업도 크게 어렵지 않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오닐 감독은 지난 2023년 8월 9일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비 후역습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한계를 드러내더니 지난해 12월 1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통산 63경기 20승11무32패, 승률 31.75%의 성적을 남겼다.

만약 오닐 감독이 울버햄튼 사령탑으로 다시 부임하게 된다면, 황희찬에겐 희소식이다.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 재임 시절 황희찬을 중용했고, 황희찬은 오닐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면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면서 좋은 기억을 쌓았던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황희찬은 오닐 감독 재임 시절 꾸준히 선발로 나서면서 EPL 31경기 동안 13골(3도움)을 터뜨려 손흥민에 이어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이에 그는 연봉과 보너스 인상을 약속받으면서 5년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보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이 경질된 후 황희찬은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후 주로 벤치를 지키거나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페레이라 감독은 자신의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황희찬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기용하지 않았다.

실제 울버햄튼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통산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황희찬은 23경기에 나섰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44.1분밖에 되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는 3골(2도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이 떠나고 싶다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붙잡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물론 새 사령탑으로 오닐 감독만 고려하고 있는 건 아니다. 롭 에드워즈 감독과 마이클 캐릭 감독 그리고 최근엔 에릭 텐 하흐 감독도 후보에 올려놨다. 이 가운데서 에드워즈 감독만 현재 팀(미들즈브러)을 이끌고 있고, 캐릭 감독과 텐 하흐 감독은 무적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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