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ric RomaGetty Images

반등 실패하자 선임 2개월 만에 경질…올 시즌 두 번째 사령탑 교체 [공식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AS로마(이탈리아)가 올 시즌 두 번째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지난 9월 선임한 이반 유리치(49·크로아티아) 감독을 2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유리치 감독이 부임한 후로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탓이다.

AS로마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전문성으로 팀을 이끄는 등 지난 몇 주 동안 헌신해준 유리치 감독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어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은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선임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S로마는 지난 9월 1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다니엘레 데 로시(41·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올해 초 부진에 빠져 있던 AS로마 지휘봉을 잡아 위기를 헤쳐나간 데 로시 감독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 무승(3무1패)의 늪에 빠지자 해임 통보를 받았다.

AS로마는 이후 곧바로 새 사령탑을 찾아 나섰다. 여러 감독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최종적으로 유리치 감독을 선임했다. 하위권으로 떨어진 AS로마는 당장 순위를 끌어올려야 했던 터라, 엘라스 베로나와 토리노(이상 이탈리아)를 이끌던 시절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꾸역꾸역 승점을 따낸 유리치 감독의 ‘실리 축구’를 택했다.

유리치 감독은 부임 첫 경기부터 3골 차 대승을 거두더니 이후 2경기에서도 1승1무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하지만 점점 승리보단 패배나 무승부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공식전 12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4승(3무5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AS로마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순위표 12위에 머물고 있다.

위기에 놓인 AS로마는 결국 빠르게 칼을 빼 들었다. 유리치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현재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인 AS로마는 최근 사우디 축구대표팀과 이별한 로베르토 만치니(59·이탈리아)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유리치 감독은 지난 2010년 현역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인터밀란과 팔레르모 등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그는 만토바와 크로토네, 제노아(이상 이탈리아) 등을 이끌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렸고, 엘라스 베로나와 토리노에서 사령탑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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