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경질 위기’에 직면한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이 반등을 마련해야 하는 가운데 회심의 카드로 잭 그릴리시(29·맨체스터 시티)를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그릴리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한국시간) 맨시티 내부 소식에 정통한 잭 고헌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그릴리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들이다. 만약 맨시티는 적절한 대체자를 확보한다면 그릴리시가 떠나는 것을 붙잡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토트넘이 그릴리시가 매물로 나오더라도 선뜻 영입에 나설진 불분명하다. 그릴리시의 최근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다,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거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릴리시의 고액 주급도 토트넘으로선 부담스럽다.
실제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그릴리시를 영입하려고 한다면 높은 임금과 잠재적 이적료 등 재정적으로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또 그릴리시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기에 영입을 결정한다면 이 역시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표 11위(7승3무9패·승점 24)에 처져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35)와 격차는 승점 11로 벌어졌다.
결국 최근 들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면 경질될 거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토트넘이 내부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가에 들어갔고, 더 나아가 차기 사령탑 후보 명단을 추리고 있다는 주장도 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일단 사령탑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전에 급한 불을 끄고자 겨울 이적시장 때 선수 보강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용도 카드로 활약할 수 있는 그릴리시를 영입리스트에 올리면서 원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릴리시를 영입하면 공격 상황에서 다양한 패턴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그릴리시는 뛰어난 플레이메이킹으로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직접 득점까지 터뜨릴 능력도 갖췄다.
때마침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그릴리시도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그는 부상 등으로 잠시 이탈했던 것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기회를 받지 못하는 등 맨시티 내에서 입지를 잃고 있는 흐름이다.
그릴리시는 지난 2013년 애스턴 빌라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21년 이적료 1억 1750만 유로(약 1800억 원)를 기록하면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EPL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면서 많은 화제를 온 그는 맨시티에서 통산 143경기 동안 14골 20도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