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측면 자원이었던 얀니클라스 베스테(25)가 벤피카 이적 반년 만에 매각 대상으로 지목됐다. 마침, 반전이 필요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베스테 영입을 바라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소속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21일(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가 베스테의 매력에 빠졌다. 벤피카와 2029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한 베스테는 브루누 라즈(48·포르투갈) 감독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쳤다”라며 “선수 측과 크리스탈 팰리스 관계자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벤피카는 완전 이적을 기반으로 협상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베스테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벤피카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국적인 베스테는 도르트문트, 베르더 브레멘, 하이덴하임 등 독일 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내다 직전 이적시장을 통해 벤피카로 이적했다. 정교하면서 강력한 왼발 킥 능력이 일품인 베스테는 2023-24시즌 하이덴하임의 돌풍을 이끌며 주가를 높였다.
베스테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준 하이덴하임은 승격 첫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8위에 안착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 자격까지 얻었다. 베스테는 지난 시즌 하이덴하임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8골과 1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독일 매체 ‘키커’가 뽑은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시즌이 끝나고 에버튼, 프랑크푸르트, 아우크스부르크 등 여러 빅리그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베스테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명문인 벤피카 이적을 택했다. 로저 슈미트(57·독일) 감독이 왼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베스테에게 구애를 보냈고, 베스테가 이를 받아드렸다. 그런데 슈미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9월 경질되면서 베스테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후임으로 온 라즈 감독은 베스테를 전력 외 자원으로 판단해 한정된 출전 시간만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베스테의 가족들이 포르투갈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가 발생한 베스테는 벤피카 입단 반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벤피카 역시 베스테를 빠르게 매각하려는 뜻을 드러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크리스탈 팰리스가 뽑힌다. 올리버 글라스너(50·오스트리아)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지만, 리그 첫 8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반전이 필요한 글라스너 감독은 베스테 영입으로 그 기반을 다질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