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 스즈키컵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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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5일(수)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0 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스즈키컵)’ B조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싱가포르에서 10개국이 모여 치열한 열전을 펼치고 있다.
매 경기가 흥미 요소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유인 즉, 양 팀을 이끌고 있는 두 한국인 감독 간의 팽팽한 지략 싸움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베트남 성공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년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의 축구 위상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올해 베트남은 역사상 처음으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2019년 12월 동남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 연령별 대표팀을 직접 이끌며 축구 발전을 돕고 있다.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렇듯 스토리를 가진 양 팀의 대결은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의 경기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는 지난 월드컵 예선전 때와 달리 신태용 감독이 팀을 잘 조련해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활동량이 많은 팀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대회를 보니 지난 6월에 붙은 팀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서 검증된 감독이며 대표팀 감독까지 했다. 좋아하는 후배지만 이젠 각국을 대표해서 만나기 때문에 멋진 승부를 기대하겠다”라며 공과 사를 분리한 뒤 승부에만 전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신태용 감독 역시 박항서 감독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베트남이 강호인 탓에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지 걱정하는 시선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전 전패를 기록 중이지만 스즈키컵에서는 가장 좋은 팀이다”라며 경계했다.
환경적 제한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신태용 감독은 “모든 팀들이 버블 상태로 경기를 준비중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좋아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인도네시아 팬들도 팀이 바뀌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힘을 얻는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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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경기에서 보인 잦은 교체와 집중력 부족 등 단점에 대해서는 “지난 1, 2차전은 리허설 같은 느낌이었다. 선수 컨디션과 경기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확인 차 교체를 자주 했다”라고 한 뒤 “상대하는 팀마다 우리의 경기 스타일과 취향은 달라질 수 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집중력이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있다. 이를 단순 데이터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두 팀은 지난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만났지만 베트남의 4-0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만큼 양 팀의 전력도 달라졌기에 이번 대결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두 한국인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