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suke Honda Botafogo Serie AGetty

박항서호에 대패한 캄보디아 사령탑 혼다 “50%는 만족”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캄보디아 대표팀 총감독직을 맡은 혼다 케이스케(35)가 베트남에 대패를 당한 후에도 소득이 있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19일 베트남을 상대한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B조 4차전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캄보디아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고, 결국 네 골 차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스즈키컵 B조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각각 1~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캄보디아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약 3년 전 혼다를 총감독으로 선임한 캄보디아 축구는 조금씩 발전 중이다. 캄보디아는 혼다가 부임하기 전인 2016년 스즈키컵에서는 3전 3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캄보디아는 앞선 2010년, 2012년, 2014년 대회는 예선에서 탈락하며 본선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혼다가 총감독으로 부임한 2018년 대회 본선에서 라오스를 꺾으며 2002년 대회 후 무려 16년 만의 승리를 맛봤다. 이어 캄보디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라오스를 꺾으며 전패를 면했다.

혼다는 베트남전을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50%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보여준 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경기를 통제하는 능력을 조금씩 기르고 있다. 단, 베트남전에서는 후반전부터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베트남이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이다. 후반전 경기 내용이 현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다는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할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에는 우리가 베트남을 꺾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팀을 개선하겠다. 내년 계획은 지금 하는 일을 이어가는 것이다. 캄보디아 축구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 6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캄보디아가 지난 1996년 스즈키컵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한 후 기록한 최다 득점 기록이다.

한편 혼다는 현재 캄보디아 대표팀 총감독직 외에도 리투아니아 리그의 강호 수두바에서 선수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오스트리아 2부 리그 구단 SV 호언과 캄보디아 1부 리그 구단 솔틸로 앙코르 FC 구단주로 활동 중이다. 이 외에도 혼다는 자신이 직접 설립한 '혼다 에스틸로'를 통해 일본과 미국에서 유소년, 유소녀 축구 클리닉 총괄책임자 등으로 축구 행정 경험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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