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 차세대 중원 사령관이 등장했다. 과거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대런 플레처의 아들 잭 플레체가 그 주인공이다.
맨유는 27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직전 아스톤빌라전 패배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승점 3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플레처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는 메이슨 마운트를 대신해 올드 트래퍼드 잔디를 밟았다. 아직 어린 유망주인 티가 드러나긴 했지만, EPL 무대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플레처는 45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후 후벵 아모링 감독은 플레처를 극찬했다. 쉽지 않은 EPL 경기임에도 잘 버틴 유망주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아모링 감독은 뉴캐슬전을 마치고 “잭은 정말 잘했다”며 “잭은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기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맨유 전설인 로이 킨 역시 플레처를 주목했다. 킨은 아버지 플레처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물론 킨과 아버지 플레처는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이는 일명 ‘키노게이트’로 불리는 사건 때문인데, 당시 킨이 플레처를 비롯한 몇 선수들의 경기력을 대놓고 비판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런 사건에도 킨은 플레처가 아버지만큼만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평가했다. 킨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아버지만큼만 잘한다면 아주 대단한 선수가 될 거다. 행운을 빈다”며 “맨유에서 승리를 맛보는 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다. 그것이 맨유의 기대감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플레처가 아버지처럼 성장한다면, 맨유는 한동안 중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 플레처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 소속으로 342경기 출전해 24골과 29도움을 올린 전설이다. 유망주 시절에는 상당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전성기 돌입 후에는 믿음직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플레처가 그 핏줄을 이어받았길 바라고 있다. 그가 빠르게 성장해 중원에서 큰 존재감을 나타내길 희망하고 있다. 과연 플레처가 아버지의 활약을 이어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맹활약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