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대한축구협회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도…난적 이란 상대 '연속골' 기록 세웠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벤투호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영원한 캡틴' 박지성(40)에 이어 두 번째로 난적 이란을 상대로 연속골에 성공했다. 득점과 함께 승리를 이끄는 데 앞장서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앞서 22일 저녁 늦게서야 입국해 시차 적응과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으나 승리를 위해 막중한 임무를 떠안고 어김없이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임을 가져간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볼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돌파를 통해 수비를 무너뜨리는 움직임을 가져갔고, 동료에게 패스를 공급해 연계 플레이를 주도했다.

결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공을 가로챈 후 직접 드리블을 치고 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상대 수비 네 명이 둘러싸려는 상황에서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이란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역대 이란전에서 박지성만이 성공했던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1958년 처음 이란과 맞붙은 이래로 총 32차례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건 박지성이 유일했다. 박지성은 2009년 FIFA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연속골을 넣었다. 이후 아무도 박지성의 기록에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손흥민이 12년 만이자 한국 축구 역대 두 번째로 이란전 연속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해 10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 순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우레이(30·중국), 메흐디 타레미(29·이란), 이토 준야(29·일본)와 함께 4골이 되면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손흥민은 남은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단독 1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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