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박지성(44·은퇴)과 함께 뛰었던 베테랑 센터백 조니 에번스(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인기 매물’이다.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에번스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웨스트브로미치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때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에번스와 계약하길 원하는 클럽들”이라고 전했다.
오는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에번스는 맨유를 떠날 거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1년 계약을 연장했던 것과는 달리 올여름엔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예고한 맨유가 에번스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벵 아모링 감독은 황혼기를 맞이한 에번스가 고강도 체계에서 어려움을 겪자 기회를 주지 않고 있어 현지에선 에번스가 맨유를 떠나는 건 이미 기정사실처럼 여기고 있다. 실제 에번스는 지난해 11월 아모링 감독이 부임한 이래 모든 대회에서 단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에번스는 그러나 맨유 유니폼을 벗더라도 현역 은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어 새 팀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수비라인에 퀄리티와 경험을 더하길 원하는 웨스트브로미치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웨스트브로미치는 에번스와 재회를 원하며, 최근 접촉을 시작했다. 그러나 셰필드 유나이티드도 에번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며 “웨스트브로미치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모두 수비라인에 경험을 더하고, 또 스쿼드의 깊이를 더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에번스는 지난 2006년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15년까지 활약했다. 중간중간 로열 앤트워프와 선덜랜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맨유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축으로 활약하며 황금기를 함께 했다. 이 기간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후 웨스트브로미치로 이적한 에번스는 3년간 뛰다가 레스터 시티를 거쳐 지난 2023년 맨유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에번스는 맨유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훈련을 함께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에서 통산 240경기(8골·7도움)를 뛴 에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3회 등 우승을 경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