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ud van Nistelrooy PSV 2022-23Getty Images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레전드 공격수’…새 시즌부터 텐 하흐 감독 보좌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전드 공격수이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43·은퇴) 전북현대 디렉터와 함께 뛰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47·네덜란드) 전 PSV 에인트호번 감독이 새 시즌부터 맨유에 합류한다. 당초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번리 새 사령탑 후보로 유력했지만, 맨유 코칭스태프로 합류하는 데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맨유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합류하는 데 가까워졌다. 본래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새 시즌 번리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컸지만, 예상을 뒤엎고 텐 하흐 감독을 옆에서 보좌하는 쪽을 택했다. 금주 내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맨유 코치로 부임하게 된다면, 무려 18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오게 된다. 그는 현역 시절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맨유에서 뛰었다. 통산 219경기 동안 150골을 넣는 등 주포로 활약했다. 특히 2005년부터 1년 동안 박지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함부르크, 말라가 등에서 커리어를 보내다가 은퇴했다.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에인트호번 유스와 2군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후 지난 2022년 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네덜란드 슈퍼컵과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구단과 갈등을 빚고 1년 만에 사임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1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오다가 최근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번리와 가깝게 연결됐다. 실제 번리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지는 등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급작스레 텐 하흐 감독을 돕기 위해 맨유에 합류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본인을 원하는 팀이 있어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음에도, 예상을 깨고 코치 직함을 택했다.

현역 시절 명성을 떨쳤던 공격수였던데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공격수를 지도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만큼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을 도와 공격 전술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또 라스무스 호일룬(21·덴마크)과 마커스 래시퍼드(26·잉글랜드) 등 공격수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일대일 코칭 등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새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본래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 등 성적 부진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컸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고위 관계자들의 마음을 돌려놨고, 이사회 심사를 통과하면서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됐다. 이미 새로운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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