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ssia Dortmund v Real Madrid CF - UEFA Champions League Final 2023/24Getty Images Sport

박주호 러브콜 받았던 ‘차세대 명장’, 아시아 무대 오나…이미 협상까지 이뤄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란 최고 명문인 페르세폴리스가 에딘 테르지치(42·독일)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 후안 카를로스 가리도(55·스페인) 감독을 경질한 페르세폴리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테르지치 감독을 희망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8일(한국시각) “매우 놀라운 일이다. 테르지치 감독이 다음 커리어를 위해 아시아로 갈 수도 있다”라며 “테르지치 감독은 페르세폴리스를 위기에서 구원하기 위해 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세폴리스와 테르지치 감독 사이에 이미 1차 협상이 이뤄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를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았던 테르지치 감독의 아시아 진출설이 떠올랐다. 테르지치 감독을 원하는 건 이란 명문인 페르세폴리스로, 현재 페르세폴리스는 페르시안 걸프 리그 3위에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기복을 보였다. 그 결과 현재 1위 세파한과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지난여름 스페인 출신 가리도 감독을 선임한 페르세폴리스는 팀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자, 반년 만에 가리도 감독을 경질했다. 가리도 감독을 내쫓은 페르세폴리스는 검증된 지도자를 원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성과를 낸 테르지치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 테르지치 감독은 지난여름 도르트문트 감독직에서 사임한 뒤 야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테르지치 감독을 원하는 팀이 많아 페르세폴리스가 여러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시즌 개막 후 감독 입지가 불안한 팀들이 테르지치 감독에게 구애를 보냈다. 특히 훌렌 로페테기(58·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불안정한 웨스트 햄이 테르지치 감독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테르지치 감독은 웨스트 햄의 제안을 거절했다.

독일 출신인 테르지치 감독은 선수 시절 하부리그를 전전했지만, 지도자 전향 후 빛을 봤다. 도르트문트 유스팀을 시작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베식타스, 웨스트 햄 등에서 수석코치로 지내다가 2018년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이어 2020년 감독 대행이 된 그는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을 차지하며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잠시 2021-22시즌 잠시 테크니컬 디렉터 임무를 수행한 테르지치 감독은 2022년 다시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2-23시즌 도르트문트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안길 뻔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마인츠를 넘지 못해 눈앞에서 트로피가 사라졌다. 2023-24시즌에는 UCL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고개를 숙이며 대회 준우승에 만족했다.

시즌을 마치고 테르지치 감독은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사령탑을 찾고 있던 박주호 전 전력강회위원의 구애를 받았으나, 고심 끝에 휴식을 이유로 한국행을 거절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