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박윤정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호주에 역전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전반전 선제골로 앞서가던 박윤정호는 후반 내리 실점을 허용했는데, 특히 후반 45분 역전골을 헌납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도스틀리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유경(위덕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윤정호는 이후 페타 트리미스(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 나오미 치나마(멜버른 시티)에게 내리 실점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한 박윤정호는 오는 6일 대만, 9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에 진출하는 4개국에만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날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폭설이 내리면서 그라운드에 쌓인 눈이 전혀 치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펼쳐졌다. 눈이 많이 쌓여 정상적인 진행이 힘들어 보였지만, 페널티박스와 사이드라인 근처만 눈을 치운 채 경기를 시작했다. 눈이 쌓인 탓에 선수들은 발이 눈에 파묻혀 제대로 된 킥과 볼 컨트롤이 불가능했고 패스를 해도 공은 잘 구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윤정호는 운이 따르면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5분 김신지(위덕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키퍼 클로에 벨 링컨(캔버라 유나이티드)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흐른 것을 전유경이 밀어 넣었다.
박윤정호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니 호주에 서서히 주도권을 내줬고, 연달아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후반 28분 트리미스가 뒷공간을 파고든 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5분엔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치나마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