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누엘 노이어(38·바이에른 뮌헨)의 후계자로 뽑히는 알렉산더 뉘벨(28·슈투트가르트)이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4시즌 연속으로 임대 생활 중인 뉘벨은 새로운 경쟁자까지 나타나 미래가 더욱더 불투명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27일(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요나스 우르비히(21)를 영입하자, 내부 관계자 사이에는 뉘벨이 다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다만 뉘벨은 평온한 상태이며, 슈투트가르트에 2026년까지 머물 예정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분데스리가 수준급 골키퍼인 뉘벨이 바이에른 뮌헨 1군 팀 입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뉘벨은 지난 2020년 샬케 04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첫 시즌 공식전 4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AS 모나코로 임대 이적했다. AS 모나코에서 두 시즌을 보낸 뉘벨은 지난 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뉘벨은 지난 시즌 공식전 34경기에서 14번의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며 기량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슈투트가르트 주전 수문장으로 임명된 그는 넓은 선방 범위와 반사신경을 내세워 공식전 28경기에서 6번의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은 이달 골키퍼 유망주인 우르비히를 데려와 뉘벨이 아닌, 그를 노이어 후계자로 지목한 듯한 행보를 가져갔다.
뉘벨은 다음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노이어가 은퇴한 자리를 이어받을 생각이었다. 그는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노이어를 잇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노이어가 계속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데다가 우르비히라는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해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뉘벨에게 다행인 건 미하엘 레흐너(44·독일)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코치가 그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빌트’는 “레흐너 코치는 뉘벨의 지지자이며, 전임자인 토니 타팔로비치(44·독일) 코치와 다르게 그와 꾸준하게 연락하고 있다”라며 “뉘벨은 우르비히 영입 소식을 일찍부터 알았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자신을 내세우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뉘벨은 노이어가 떠난 독일 국가대표팀의 차기 ‘No.1’이 될 전망이다.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32·바르셀로나)이 오른쪽 무릎 슬개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또 다른 경쟁자인 올리버 바우만(34·호펜하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율리안 나겔스만(37·독일) 감독은 뉘벨에게 장갑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