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킹슬레 코망(28·프랑스)이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게 확정됐다. 당초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길 원하면서 올여름 이적을 추진했던 코망은 최근 알힐랄의 오퍼를 받았고, 바이에른 뮌헨이 알힐랄과 이적료 합의까지 마치면서 떠나는 듯했지만,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2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막스 에베를(50·독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코망은 우리와 함께 간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코망을 두고 알힐랄과 이적료 합의를 맺었지만, 코망이 알힐랄행을 거부하자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말 알힐랄과 4000만 유로(약 590억 원)에 이적료 합의를 맺으면서 코망을 떠나보내려고 했다. 코망이 지난 시즌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더 많아진 데다, 그마저도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탓에 올여름 이적을 타진하자, 바이에른 뮌헨은 이런 코망과 이별하기로 하면서 매각을 추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올여름 가능한 한 선수단의 전체 연봉을 줄이고자, 최다 주급 8위에 올라 있는 코망이 떠나는 것을 오히려 반겼다. 같은 포지션에 세르주 그나브리(29)와 리로이 자네(28·이상 독일), 마티스 텔(19) 등이 있는 데다, 올여름 마이클 올리스(22·이상 프랑스)까지 합류한 터라 코망의 필요성도 크게 없었다.
하지만 코망이 알힐랄행을 거절하면서 협상은 무산됐다. 스스로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데다,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자 중동 무대로의 이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고, 다른 오퍼도 없자 결국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프랑스 출신의 코망은 지난 2013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프로에 데뷔한 코망은 이듬해 유벤투스로 이적했다가 지난 2015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을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공격수다.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발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코망은 비록 지난 시즌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지만, 지금까지 프로 생활 통틀어 무려 2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팬들 사이에서 ‘우승 청부사’로 불리고 있다. 프랑스 리그1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모두 정복했고,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