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버쿠젠의 주포 파트리크 시크(29)가 올여름 이적을 예고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된 그는 이적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올여름 흥미로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렸다.
시크는 18일(한국 시각) 마인츠와 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인터뷰 도중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관한 질문을 받자, “미래를 말하기에는 적절한 시간이 아닌 것 같다”라며 “다만 흥미로운 여름이 될 수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내놓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시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떠올랐다. 해리 케인(31)을 뒷받침해 줄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이 시크를 눈여겨보고 있다. 마침, 시크는 이번 여름 레버쿠젠을 떠날 생각이다. 레버쿠젠과 계약이 2년 남은 가운데, 그는 지난 2월 에이전시를 바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레버쿠젠은 시크가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에 그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미 이적료까지 책정했다. 레버쿠젠은 시크를 매각해 2,500만 유로(약 390억 원) 이익을 얻고 싶어 한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시크 측과 접촉했다. 이들은 시크 측과 대화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지난 7일 독일 매체 ‘슈포르트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시크 측에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라며 “레버쿠젠은 2,500만 유로에 시크를 매각할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시크에게 접근한 거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관점에서 레버쿠젠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게 변수로 떠올랐다. 두 팀은 최근 플로리안 비르츠(22)를 두고 사이가 틀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버쿠젠 핵심 수비수이자, 부주장인 요나탄 타(29)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앞뒀다. 주축 자원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에 한정해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체코 국가대표인 시크는 스파르타 프라하, 삼프도리아, AS 로마, 라이프치히 등을 거쳤다. 삼프도리아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잠시 부침을 겪다가 레버쿠젠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1-22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24골(3도움)을 넣었는데, 2024-25시즌 45경기 출전해 27골로 개인 1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리그만 놓고 보면 31경기 21골로 26골을 넣은 케인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시크는 191cm라는 큰 신장에도 부드러운 발기술과 주력을 겸비한 최전방 공격수다.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 박스 안에서 동료들의 패스를 득점으로 전환하는 데 능하다.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공격수인 그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 역대급 공격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