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시장 막바지에 안토니(25레알 베티스) 영입을 시도했다. 니콜라스 잭슨(24) 영입에 차질이 발생하자, 안토니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안토니가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안토니는 3일(한국 시각) 스페인 매체 ‘코페’와 인터뷰에서도 “레알 베티스와 계약하기 전날에 바이에른 뮌헨이 연락했다. 제시한 연봉이 700만 유로(약 113억 원) 정도였는데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라며 “이미 레알 베티스와 약속한 상태였다. 95% 이적이 완료된 가운데, 레알 베티스와 약속을 지키겠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베티스로 이적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레알 베티스는 안토니 이적료로 옵션 포함 2,500만 유로(약 406억 원)를 사용했다. 추후 안토니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 절반을 맨유에 넘겨야 하는 셀온 조항도 존재한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을 알렸다. 공식전 26경기에서 9골과 5도움을 올리며 우측면에서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번 여름 맨유로 돌아온 그를 이적을 바랐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마땅한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레알 베티스가 이적시장 막바지 들어서 안토니 영입에 진전을 이뤘다.
그런데 레알 베티스 재합류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이 안토니에게 연락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잭슨 임대 영입에 차질이 생겼다. 리암 델랍(22)의 부상으로 공격수가 부족해진 첼시가 갑작스럽게 잭슨 임대를 거절했다. 첼시가 협상대를 떠나자, 바이에른 뮌헨은 차순위로 안토니에게 접근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베티스보다 더 좋은 대우를 약속하며 안토니를 설득하려고 했다. 그러나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와 의리를 지켰다. 어려울 때 자신을 품어준 레알 베티스를 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거절했다. 그렇게 바이에른 뮌헨은 안토니 영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안토니에게 거절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다행히 잭슨 영입에 성공했다. 첼시가 선덜랜드로 임대 보냈던 마르크 기우(19)를 다시 데려오면서 델랍의 자리를 메웠다. 그러면서 잭슨이 끝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