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알폰소 데이비스(23)를 부상으로 잃었다. 데이비스는 경기 도중 무릎이 뒤틀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인대 염좌 부상으로 드러났다. 지난달부터 킹슬리 코망(27), 요주아 키미히(28), 다요 우파메카노(25) 등 부상자들이 다수 속출했는데, 데이비스마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스는 묀헨글라트바흐전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인대 염좌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구단 의료진이 실시한 검사에서 해당 결과가 나왔다. 그는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한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전력 이탈이 또 발생했다. 후반 막판 데이비스가 상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라파엘 게헤이루(30)와 교체됐다. 부상 장면에서 데이비스는 자신의 미래를 예감한 듯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데이비스가 빠지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자가 늘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 우파메카노, 코망을 비롯해 콘라트 라이머(26), 세르주 그나브리(28), 부나 사르(32), 다니엘 페레츠(23) 등 전 포지션에 걸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여기에 부상자는 아니지만, 수비 핵심인 김민재(27)는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이달 초까지 경기를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은 “폰지(데이비스 별명)는 무릎이 뒤틀렸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난 할 말이 없다. 특히 그가 경기력을 되찾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더더욱 그렇다”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3~4주가량 이탈이 예상된다.
데이비스의 이탈은 바이에른 뮌헨에 큰 타격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선두 레버쿠젠을 따라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전력이 악화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50점)과 레버쿠젠(52점)의 차이는 단 2점 차이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데이비스가 이탈한 자리엔 게헤이루가 나설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와 레프트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이번 시즌 데이비스가 주춤했던 시기에 해당 위치로 나선 바 있다. 투헬 감독은 공격성이 짙은 게헤이루로 데이비스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