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Min-Jae Bayern 11042023(C)Getty Images

바이에른 뮌헨 단장 인정, 김민재 있어서 더 리흐트 팔았다…팬들 청원에도 ‘매각 강행’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막스 에베를(50·독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매각한 이유를 공개했다. 에베를 단장은 팬들이 더 리흐트를 남겨야 한다고 청원했지만, 김민재(27)가 있었기에 더 리흐트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에베를 단장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슈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더 리흐트를 팔면 안 된다고 청원하는 걸 봤다. 다만 우리는 선수들을 팔아야 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25)가 있을 때 안정적이었다. 그들은 더 높은 곳에서도 수비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동안 선수단 개편이 일어났다. 더 리흐트를 비롯해 누사이르 마즈라위(26·맨유), 브리안 사라고사(23·오사수나), 에릭 막심 추포모팅(35), 부나 사르(32·이상 무소속) 등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동시에 이토 히로키(25), 마이클 올리스(22), 주앙 팔리냐(29)가 새롭게 합류했다.

가장 놀라운 건 더 리흐트를 내보낸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 밑에서 견고한 입지를 지녔던 더 리흐트는 불과 몇 달 사이에 자리가 좁아졌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하는 콤파니 감독은 다소 둔한 더 리흐트를 계획에서 제외했다. 더 리흐트를 매각하기로 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결정을 두고 많은 바이에른 뮌헨 팬이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견고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였지만, 후반기 들어 두 선수는 주전 자리를 잃었다. 특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30)에게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내줬다. 주전에서 밀린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두 차례나 연출하면서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더 리흐트 매각을 반대했으나, 콤파니 감독과 에베를 단장은 그를 맨유로 내쫓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 리흐트를 매각하면서 5,000만 유로(약 737억 원)를 얻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더 리흐트를 매각한 후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고려했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신뢰를 더하기로 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리그 첫 경기인 볼프스부르크전 위험한 장면을 여러 차례 맞이했다. 김민재는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겨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도 저질렀다. 공격진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두 센터백은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콤파니 감독은 두 선수를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로 기용했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은 두 선수는 곧바로 기대치를 충족했다.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첫 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A매치 이후 이어진 3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도 선발로 합을 맞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막판 실점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편, 맨유로 이적한 더 리흐트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였다. 그는 리버풀전 0-3 패배에 이어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실수를 저질러 이적 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만회를 위해 사우스햄튼전 선발 출전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과 클린시트를 동시에 달성하며 맨유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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