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벌써부터 라이프치히가 티모 베르너(27)의 토트넘 완전 이적을 예상한다. 이들은 베르너가 토트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했고, 토트넘이 여름에 2,000만 유로(약 286억 원) 상당의 완전 이적 조항을 활성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4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는 토트넘이 시즌 후 베르너 구매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들은 토트넘이 베르너에게 만족한다는 신호를 받았고, 2,000만 유로를 지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토트넘은 손흥민(31)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으로 인해 베르너를 긴급 임대했다.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그에게 접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식간에 이적이 이뤄졌다. 베르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과의 대화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빠르게 이적을 결정했다.
베르너가 첼시 시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영입 당시 우려가 따랐지만, 첫 경기부터 도움을 쌓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맡긴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손흥민처럼 파괴력을 보여주진 못해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쏠쏠한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베르너는 첫 경기 이후에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며 동료들을 도왔다.
이제 공식전 5경기를 치렀지만, 토트넘은 벌써 베르너에게 만족한 눈치다. 라이프치히는 토트넘이 베르너의 영입 조항을 발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베르너가 준수한 모습을 보이자 다가오는 여름 완전 이적을 확신하고 있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선 2,000만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활약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르너가 오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 루트가 늘어났고, 이는 토트넘에 큰 도움을 줬다. 다만 여전히 골 결정력이 아쉬워 조금 더 활약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항은 의무 조항이 아니기에 시간을 두고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슈투트가르트, 첼시, 라이프치히를 거쳐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이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어 활용도가 상당하다. 골 결정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오프더볼 능력이 탁월해 많은 감독이 그를 원했다.
베르너는 한때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주가를 높였으나, 첼시 이적 후 심각한 득점 가뭄에 시달리며 내림세를 겪었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로 돌아와 공식전 40경기에서 16골(5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잃으면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