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던 유망주 유수프 데미르(18)를 원소속팀 라피드 빈으로 조기 복귀시켰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각) 데미르와의 임대 계약을 6개월 만에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미르는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명문 라피드 빈에서 32경기 9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격 자원이다. 그는 이미 오스트리아 대표팀에도 발탁돼 네 경기에 출전한 신예 2선 공격수다. 데미르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그를 임대 이적해 활약 여부에 따라 완전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데미르에게도 바르셀로나는 꿈의 구단이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가 데미르를 임대로 영입하며 구단이 지키기가 어려운 무리한 조건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데미르를 임대 영입하는 조건으로 그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하면 이적료 1000만 유로에 완전 영입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조항을 포함했다.
데미르는 시즌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8월 애슬레틱 빌바오전에서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등 강팀을 상대했다. 그러나 데미르의 경기 출전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바이에른 원정을 마지막으로 멈췄다. 바이에른 원정은 데미르가 바르셀로나에서 출전한 아홉 번째 경기였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구단이 워낙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데미르를 한 경기에 더 출전시키면 자동으로 발동하는 1000만 유로 완전 영입 조항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물론 데미르는 지난달 부상을 당해 짧은 공백기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재정적 타격이 더 커질 상황에 대비해 그를 사실상 팀의 구상에서 제외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올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데미르와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데미르 외에도 필리페 쿠티뉴(29)가 팀을 떠났다. 쿠티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애스턴 빌라로 6개월 임대됐다. 바르셀로나는 고액 주급자 쿠티뉴의 주급을 여전히 50% 이상 부담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주급이 워낙 높은 그의 몸값을 100% 감당할 구단을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강력히 원한 애스턴 빌라가 그의 주급을 절반도 부담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이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