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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래 이끌어갈 핵심인 만큼…부상 복귀하는 대로 ‘새 계약’ 체결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부상 복귀를 앞둔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20·스페인)와 새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가비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고, 특히 어린 나이에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축구 선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은 터라 향후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일찍이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으로 낙점한 만큼 붙잡을 계획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가비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새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며 “주안 라포르타(62·스페인) 바르셀로나 회장은 ‘가비의 계약이 연장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새 계약 세부 사항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비의 뛰어난 재능과 무궁무진한 잠재성 등을 고려했을 때 계약기간을 5~6년 연장할 전망이다. 가비의 기존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이미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4885억 원)로 설정됐기에 그대로 이어가고, 급여와 보너스 등은 인상될 거로 관측되고 있다.

가비는 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17·스페인)에 앞서 가장 기대했던 ‘특급 재능’이었다. 지난 2021년 프로 데뷔하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당시 17살 나이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으며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뽐냈다. 뛰어난 기술, 안정적인 패싱력, 번뜩이는 움직임을 앞세워 중원의 한 자리를 책임졌다. 왕성한 활동량과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선보였다.

실제로 가비는 프로 데뷔 이래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 모든 대회에서 무려 111경기(7골·14도움)에 출전하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70.2분이었다. 현지에선 이런 가비를 두고 차비 에르난데스(44)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스페인)를 합쳐놓은 선수라는 극찬까지 쏟아낼 정도였다.

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기대 이상의 미친 활약을 보여주자 지난 2022년 9월 가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4년 연장하고, 바이아웃을 10억 유로로 설정했다. 또 가비는 주급과 보너스도 대폭 인상됐다. 프로 데뷔 때 4000 유로(약 595만 원)를 받았던 그는 재계약 이후 13만 유로(약 1억 9300만 원)까지 32.5배 인상됐다.

한창 탄탄대로를 걷던 가비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조지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3분 가슴 트래핑 후 공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과하게 뒤틀렸다. 눈물까지 흘리는 등 고통을 호소한 그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가비는 1년 가까이 치료와 회복, 재활에 전념한 끝에 마침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미 팀 훈련에 참가한 만큼 이달 안으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복귀에 맞춰 새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가비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신뢰와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르사 유니버설은 “바르셀로나는 부상 복귀를 앞둔 가비와 새 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을 연장할 준비를 마쳤다”며 “가비가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활약하고, 바르셀로나가 성공을 거두는 데 마음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계약에 대한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이뤄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가비의 복귀와 그에 따른 재계약은 바르셀로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으로 보고 있고, 더 나아가 차기 주장으로 낙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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