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u-Fati(C)Getty Images

바르셀로나 대반전, 매각 않기로…“어떠한 제안도 듣지 않을 것”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21·스페인)를 매각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파티가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에 올여름 방출하기는 쪽으로 기울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내부에선 파티가 옛 모습을 되찾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일(한국시간)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인해) 온갖 어려움을 겪은 파티는 바르셀로나에서 성공하는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됐다”며 “바르셀로나는 결정을 뒤바꾸면서 올여름 파티에 대한 어떠한 이적 제안도 듣지 않을 생각이며, 파티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데쿠(46·포르투갈) 바르셀로나 단장이 파티를 믿으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데쿠 단장은 최근 파티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고,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리크(59·독일) 바르셀로나 감독도 파티가 옛 모습을 되찾으면서 동시에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과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데뷔골 등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데다, 플레이스타일도 흡사해 ‘제2의 메시’로 불리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파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성장이 멈춘 데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제 2020~2021시즌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그는 2021~2022시즌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과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렸다.

그나마 2022~2023시즌엔 ‘부상 악몽’에선 벗어났지만, 파티는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에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백업 멤버’로 전락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더니 지난 시즌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에서도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린 데다, 출전 기회를 잡아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파티가 올여름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면 방출될 거로 관측됐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이미 스페인 축구 역사를 바꾸는 등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라민 야말(16·스페인)의 등장으로 파티와 동행을 마칠 거란 주장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미 야말이 파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하면서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보기도 했다.

다만 파티는 바르셀로나와 계약기간이 2027년 6월까지인 만큼 다시 기회를 얻고 싶어 했고, 떠날 생각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도 파티가 충분히 재능과 자질이 있기에 좀 더 기회를 주고자 당초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뒤바꾸면서 새 시즌에도 동행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제 시선은 파티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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