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잉여 선수 매각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이지만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의 처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브레이스웨이트는 RCD 마요르카의 이적 시도를 보류하는 ‘이상한 요청’을 했다”라고 전했다.
‘트리뷰나’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가브리엘 산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브레이스웨이트는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마요르카에게 바르셀로나에서 버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임금을 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바르셀로나에서 시즌 당 600만 유로(약 80억 원)가 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프리메라리가의 중위권 구단에 속하는 마요르카에게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전까지 CD 레가네스라는 스페인 1부와 2부를 넘나드는 구단에 속했기에 그의 임금 요구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브레이스웨이트는 마요르카에 왜 무리한 요구를 했을까. 브레이스웨이트가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기 위해, 또는 바르셀로나에서 받는 자신의 임금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구단이 그를 내치려 하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순순히 구단의 뜻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
프리메라리가의 다른 선수들과의 임금을 비교했을 때 브레이스웨이트가 받는 임금은 적은 수준이 아니다. 계약 기간도 2024년 6월까지로 2년이나 더 남아있기에 그로서는 애써 고액의 임금을 포기할 이유도 없다.
결국 마요르카는 브레이스웨이트의 ‘이상한 요청’으로 그와의 협상을 보류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규모를 줄이고 샐러리캡에 여유를 만들어야 하는데 브레이스웨이트의 사실상 잔류 선언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바르셀로나는 브레이스웨이트와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1,200만 유로(약 160억 원)의 금액을 지불해야해 쉽게 ‘방출’이라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서는 브레이스웨이트가 스스로 의지를 갖고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구단으로 떠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레이스웨이트가 임금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상황으로 흘러가지 않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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