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파블로 가비(17)와 재계약에 임박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연봉과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을 대폭 인상해 새로운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스페인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 매체는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일 가비가 휴가를 마치고 구단에 복귀하는 대로 새로운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며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4년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가비의 재계약 논의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었는데, 반년 넘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공식발표가 계속 늦춰졌다. 1월부터 지금까지 주급 인상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게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면서 재계약에 임박했고, 이제 최종 계약서에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현재 가비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80억 원)인데, 무려 10억 유로(약 1조 3,550억 원)로 설정해 계약을 맺는다. 로날드 아라우호(23)와 페드리(19), 안수 파티(19) 등과 같게 된다.
연봉 역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가비는 1년에 13만 유로(약 1억 7,600만 원) 수준을 받고 있는데, 계약 첫 해 300만 유로(약 40억 원) 수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됐다. 후년에는 최대 500만 유로(약 67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현지에선 내다보고 있다.
가비는 지난 시즌부터 1군으로 콜업된 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으며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뽐냈다. 스페인 출신답게 뛰어난 기술, 안정적인 패싱력, 번뜩이는 움직임을 앞세워 중원의 한 자리를 책임졌다. 왕성한 활동량과 미드필더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선보였다.
실제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서 46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올렸다. 단순히 출전 횟수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경기당 평균 65.9분을 뛸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특히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자 날개를 달면서 훨훨 날았다. 사비 감독도 "가비의 활약은 놀랍다. 전혀 17세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