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를 영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차선책을 생각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가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 매체는 2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홀란드 영입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이전트 수수료 및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바르셀로나는 대안 찾기에 나섰고, 최근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을 비롯해 구단 내부적으로 살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최전방 보강을 추진하려는 계획 속에 홀란드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점찍었다. 특히 올여름 홀란드가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면서 책정된 몸값보다 절반이나 낮은 7,500만 유로(약 1,010억 원)만 지불하면 영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입전에서 뒤처지는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홀란드 영입을 위해 기본 주급만 60만 유로(약 8억 원)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우자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영입에 실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바르셀로나 부회장 라파엘 유스테(60·스페인)는 "홀란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은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 규모의 이적은 힘들 수 있고, 재정 상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 거래라면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홀란드 영입 실패를 대비해 차선책으로 살라를 생각한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과 주급 인상과 향후 계획과 비전에서 견해차가 발생한 가운데 재계약을 맺을 의사가 없는 상태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살라가 내년 6월 말에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캄 노우로 데려오려는 생각이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오로지 살라만 주시하는 것은 또 아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도 후보에 올려놨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살라와 마찬가지로 내년 6월 말일부로 계약이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