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이젠 정말 위기에 직면한 것 같다. 구단 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특급 재능' 파블로 가비(17)와 재계약 협상이 벌써 세 차례나 무산된 가운데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나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빼앗길 판국에 놓였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가비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세 번째 계약을 거절했다"며 "현재 리버풀은 주급 9만 6천 유로(약 1억 3천만 원)를 제시하면서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고 스페인 '스포르트'와 '마르카'를 동시에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
가비는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2020년 9월 첫 프로 계약을 맺은 후 지난해 1군으로 승격해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는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 밑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64.11분을 소화했다.
활약상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다. 스페인 출신답게 뛰어난 발기술, 안정적인 패싱력, 번뜩이는 움직임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헌신적인 플레이에 더해 중앙과 측면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맡은 임무를 수행해냈다. 2골 5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이런 활약상이 이어지자 사비 감독은 "놀랍다. 전혀 17세처럼 보이지 않으며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갖췄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더니 "감독으로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연봉 인상에 더해 방출 조항을 재설정해 장기 계약 연장을 추진하며 붙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구단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다가 전력 외 선수 방출 작업에 집중하고, 또 최근에는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에 치중한 탓에 신경 쓰지 못한 게 이유다.
이런 틈을 노려 리버풀이 가비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중원을 새롭게 개편하려는 리버풀은 가비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670억 원)를 지불해 데려올 계획이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재정적 문제로 인해 가비와 다음 협상 때도 제안을 크게 인상하지 못하는 점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