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내년 여름 빅네임 선수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를 우선순위로 점찍었다. 여러 윙어 중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판단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공격을 강화할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구단은 하파엘 레앙(25·AC 밀란)보다 크바라츠헬리아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클루브)는 영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탄탄한 공격진을 구축했음에도 한지 플릭(59·독일) 감독과 바르셀로나가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여름부터 크바라츠헬리아의 재계약 상황을 지켜보며 영입 시기를 쟀다. 현재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이 중단되었으며, 진전이 없다면 내년 여름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크바라츠헬리아 측은 연봉으로 800만 유로(약 118억 원)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나폴리는 600만 유로(약 88억 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면서 견고한 자세를 취했다. 나폴리는 연봉 협상에서 이견이 지속되자 회유책을 준비했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 측에게 1억 유로(약 1,475억 원) 상당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넣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크바라츠헬리아 측은 이를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로 낮추길 바라고 있다. 연봉에 이어 바이아웃 조항 금액에서도 뜻이 맞지 않은 양 측은 잠시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그사이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구애를 보냈다. 특히 맨유는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연봉 900만 유로(약 132억 원)를 제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소식을 들은 바르셀로나도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러 대안을 놓고 고심을 이어갔던 바르셀로나는 마침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기로 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바르셀로나 고위 관계자로부터 이적료, 주급, 나이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국가대표 윙어인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대표하는 윙어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뛰는 크바라츠헬리아는 정교한 양발 킥 능력을 비롯해 드리블, 기회 창출 등 공격적인 재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2022-23시즌에는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으로 이끌며 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도 빼어난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4경기 출전해 30골과 29도움을 쌓았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크바라츠헬리아의 가치를 8,000만 유로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