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울산 HD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의 공격력을 견디지 못하고 후반전 급격하게 무너졌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버프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선제 실점 이후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전 수비가 흔들리면서 결국 대회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전반 2분 존 아리아스가 올린 코너킥을 간수가 잡아둔 뒤 왼발로 조준했는데, 조현우 골키퍼가 펄쩍 뛰어 선방했다. 이어 간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또 왼발로 슈팅한 것을 조현우가 연달아 막았다. 전반 26분 위험 지역에서 플루미넨시가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아리아스의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면서 플루미넨시가 선취골을 얻었다.
전반 30분 플루미넨시는 가브리에우 푸엔테스가 좌측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슈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7분 보야니치의 패스로 전개를 시작한 울산은 엄원상이 우측에서 밀어준 패스를 이진현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3분 이진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엄원상이 다이빙 헤더로 결정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1분 순간적인 속도로 플루미넨시 공간을 파고든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슈팅이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21분 역전을 당한 플루미넨시는 노나투가 박스 안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6분 엄원상이 빠른 속도로 다시 배후 공간을 파고들었는데, 상대 골키퍼의 정확하게 공만 건드리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후반 28분 어렵사리 버티던 울산은 플루미넨시 코너킥 상황 이후 발생한 혼전 상황 끝에 후안 프레이테스에게 실점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 케누의 높이에 당하며 추가 실점까지 헌납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마티아스 라카바가 개인 기량으로 만회 득점을 노렸으나, 파비우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이후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패배한 울산은 대회 2연패로 탈락을 확정했다. 이미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가 승점 4로 달아났기에 울산이 다음 경기 승리해도 따라잡을 수 없다. 첫 경기 마멜로디전 나오지 않은 득점이 두 골이나 터진 건 고무적이었지만, 플루미넨시의 공격력에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플루미넨시는 25개 슈팅을 퍼부으며 울산을 압박했다.
울산은 마지막 상대로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F조 최강팀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는 마멜로디를 4-3으로 어렵사리 잡으면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이 세계적인 명문 도르트문트 상대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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