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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난 남을게” 오일머니 408억 거절→‘연봉 삭감’ 결심…동행 3년 늘리기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과 미래가 불투명했던 리로이 사네(29)가 3년 재계약을 체결한다. 알이티하드가 보장금만 2,500만 유로(약 40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지만, 사네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뿌리치고 재계약을 택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7일(한국 시각) “알이티하드는 사네에게 보장금 2,500만 유로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 다만 사네에게 돈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가 일찍이 잔류를 약속하고, 연봉 삭감을 받아들인 것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사네가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는다고 알렸다.

다가오는 6월에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 예정인 사네는 재계약을 두고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사네 측은 꾸준히 재계약 의사를 보냈으나,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가 보여준 기량에 만족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 측에게 연봉 삭감이 아니라면 동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잔류 의지가 강했던 사네는 이를 받아들이면서까지 팀에 남고 싶어 했다.

사네가 연봉을 삭감하려는 의지를 보이자, 바이에른 뮌헨은 본격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관건인 계약 기간은 총 3년으로 결정했다. 사네가 30대를 바라봄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장기 계약을 내밀었다. 다음 주중으로 재계약 발표가 이뤄질 가운데, 사네는 2028년까지 고정 연봉 1,000만 유로(약 163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81억 원)를 받는다.

재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사네는 타 구단으로부터 많은 구애를 받았다. 공격진 보강을 꿈꾸는 아스널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손흥민(32)과 동행 여부를 고민하는 토트넘도 사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구단마저 사네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러나 사네는 이러한 관심을 모두 뿌리쳤다. 그는 오직 바이에른 뮌헨만 바라보며 불리한 조건까지 감수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사네는 연봉 500만 유로가 내려갔다. 연봉 1,000만 유로는 팀 내 13위에 해당한다. 같은 급여를 받는 선수로는 김민재(28)와 다요 우파메카노(25)가 있다. 우파메카노와 바이에른 뮌헨 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순위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국가대표인 사네는 2014년 샬케 04에서 데뷔해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샬케에서 재능을 선보인 그는 2016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호셉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 아래서 기량이 만개했다. 빠른 속도와 왼발 킥 능력을 살려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흔들었고, 2017-18시즌(10골·15도움)과 2018-19시즌(10골·10도움) 연속으로 10-10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2019년 전방 십자인대(ACL) 부상을 입은 뒤로 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여름, 큰 기대를 모은 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사네는 기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는데, 후반기 들어 살아나면서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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