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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형 떠나면 그 자리 제가 채우러 갑니다” 1티어 기자 확인…유력한 영입 후보 낙점→구체적 논의→950억 바이아웃 발동 계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철기둥’ 김민재(28)를 매각할 경우, 그의 대체자로 최근 빅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 딘 하위선(20·본머스)을 낙점한 모양새다. 하위선을 유력한 영입 대상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하위선을 영입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몇 주 동안 하위선의 에이전트와 부분적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나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하위선을 유력한 영입 대상 후보로 생각하고 있지만, 김민재가 떠날 경우에만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태생의 하위선은 지난 2023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AS로마를 거쳐 현재 본머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다. 2m에 육박하는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그는 수비력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발밑과 안정적인 패싱력도 갖춰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 수비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최근 맹활약 속 스페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플레텐버그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하위선을 영입하는 데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위선과 동시에 ‘라이벌 클럽’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요나탄 타 역시 유력한 영입 대상 후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여름 타를 영입하려다가 무산된 후 영입에서 손을 뗐다가 타가 올여름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게 확정되자 관심을 재점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하위선의 경우 본머스와 계약서에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있어 이를 발동해 영입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하위선의 바이아웃 조항은 5800만 유로(약 950억 원)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이 하위선을 영입하는 전제조건은 김민재 매각이다. 김민재를 매각할 경우에만 하위선이나 타 등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때문에 당장 본격적으로 영입을 위한 협상에는 나서지 않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김민재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판매 불가’ 목록에서 제외한 가운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은 아직 없지만, 지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투자했던 원금을 회수할 수만 있다면 그를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20억 원)를 기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현지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하지 않는 이유로 최근 그가 치명적인 실책을 자주 범하면서 예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걸 꼽았다. 실제 지난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 이어 17일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이러한 이유로 김민재 매각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김민재가 억울할 수 있다고 감싸기도 했다. 김민재가 예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는 건, 최근 아킬레스건염과 무릎 부상, 허리 통증, 인후통 등 온몸이 종합 병원이 될 정도로 혹사 논란이 일은 가운데서도 참고 버티면서 강행군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대회 통틀어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42경기(3골)에 출전해 활약했다.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548분이다. 이는 요주아 키미히(4017분) 다음으로 최다다. 해리 케인(3375분)과 마이클 올리스(3122분), 자말 무시알라(2871분) 등보다도 더 많이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통틀어 무려 55경기 이상 출전했고, 특히 국경을 넘어 이동한 것만 20차례로 7만4000km를 다닌 김민재를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혹사 논란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김민재를 관리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당장 적극적으로 매각하진 않는다고 해도 김민재를 더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알려지자, 그에게 관심을 보인 구체적인 구단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뉴캐슬과 첼시 그리고 유벤투스가 올여름 센터백 보강을 계획하면서 김민재를 영입리스트에 추가했고,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 사우디 복수 클럽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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